지난달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96올림픽산악자전거(MTB)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동호인 권영학(31)씨가 아시아에 배정된 2장의 올림픽티켓중
하나를 확보함으로써 산악자전거가 관심을 끌고있다.

"길이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산악자전거는 일반자전거와 비교해 극대타이어, 24단 변속기어, 가볍고
강한 재질을 사용한 전천후자전거.

언덕길등 험한 비포장도로에서도 충격을 흡수하며 주행가능해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즐길수 있다.

산악자전거투어링은 74년 미서부 마린카운티산에서 게리 피셔, 톰 릿지
등이 처음 시작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것은 91년.

"천혜의 산악지형"덕으로 동호인이 꾸준히 늘고 있고있다.

애틀랜타올림픽정식종목(크로스컨트리)에 채택됐으며 국내동호인은
3,000명정도로 추산된다.

선수로 등록된 사람은 50여명.

동호인들은 권영학씨의 올림픽티켓확보가 열악한 환경에서 이룬 예상밖의
쾌거라고 말한다.

그런데 예상밖의 일이 또 있다.

다름아닌 MTB-BMX경기연맹의 무신경.

MTB-BMX경기연맹은 대한체육회 사이클경기연맹산하단체인데 선수들에
대한 연맹의 지원이 전무한 상태.

이번 나고야대회에도 권씨가 자비로 참가해 어렵게 올림픽출전권을
얻었지만 연맹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이달 18, 19양일간 애틀랜타 올림픽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려면
(자비) 빨리 준비하라고 통보해주는 것이 고작이다.

산악자전거는 돌발변수가 많아 코스의 사전인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 산악자전거의 수준은 아직 세계수준과는 차이가 있어 권영학씨는
올림픽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권씨는 산악자전거의 매력을 "예측불허의 지형을 통과하는 쾌감"과
"힘들여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이라고 전한다.

짧은 시간에 먼거리를 갈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국산악자전거협회는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무료강습을 한다.

536-5668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