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의 실력을 나타내는 핸디캡은 골프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이다.

핸디캡이 있음으로써 실력차이가 있는 골퍼들이라도 그 갭을 조정,
동일선상에서 기량을 겨룰수 있는 것이다.

핸디캡은 산출절차가 꽤 복잡한 공식적인 것이 있지만, 아마추어들은
대개 약식으로 산출한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친선대회 등에서 적용되는 약식 핸디캡 산출방법중 가장 널리 쓰이는
캘러웨이방식과 신페오리아방식을 소개한다.

< 캘러웨이방식 >

<> 57년 미국의 프로골퍼 캘러웨이가 고안한 것으로 경기당일의
그로스스코어를 기준으로 표에 따라 플레이어의 핸디캡을 결정하는
것이다.

표를 참고삼아 예를 들어본다.

A씨가 96타를 쳤다고 하자.96타의 경우 표오른쪽의 차감란에서 보듯
가장 나쁜 3홀의 스코어를 차감하게 돼있다.

1~16번홀중에서 가장 나쁜 3홀의 스코어가 9,8,7이라고 하면 그것을
합친 24에서 2를 뺀 22가 A씨의 당일 핸디캡이 된다.

2를 뺀 것은 같은표 하단의 조정(-2)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네트스코어는 72(96-24)이다.

17,18번홀을 제외한 것은 (주)3에 따른 것이다.

B씨는 83타를 쳤다.

1~16번홀중 가장 나쁜 스코어가 6과 5라고 하자.83타의 경우 차감은
1과 2분의 1(스코어가 가장 나쁜홀+그 다음 나쁜홀x0.5)이므로
8.5(6+5x0.5)가 된다.

0.5스트로크는 1스트로크로 계산한다는 단서에 따라 결국 9를 차감한다.

83타는 조정(0)할 필요가 없으므로 B씨의 핸디캡은 9가 된다.

17번과 18번홀은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단서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나, 경기종료 직전에 스코어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식을 쓰려면 반드시 이 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

< 신페오리아 방식 >

<> 골프는 매너와 에티켓의 게임이지만 핸디캡을 속이고 대회에
출전하는 골퍼가 있을수 있다.

신페오리아 방식은 그런 사태를 막고,골퍼들에게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경기위원회는 18개홀중 12개홀을 숨겨놓고 그 홀들의 파의 합계를
48로 한다.

플레이어들은 그 숨겨진 홀들을 알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에
최대한 접근한 핸디캡이 산출되는 것이다.

산출방식은 12개홀의 스코어합계를 1.5배한다.

18홀 전체의 개념으로 조정하기 위해서이다.

다시 거기에서 코스의 파(대부분 72)를 빼고, 최종적으로 그 숫자의
80%를 핸디캡으로 한다.

예를 들어 12개홀의 합계스코어가 70이라면 1.5배하여 105가 되고,
거기에서 72를 뺀 33의 80%, 곧 26.4가 핸디캡이 되는 것이다.

이 방식은 핸디캡이 소수점이하까지 산출된다.

세계적 양주브랜드인 조니워커가 타이틀스폰서로 돼있는 클럽대항
골프대회(5,6일 중문CC)에 바로 이 방식이 적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