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춘천 국제마라톤대회가 오는28일 춘천 의암호코스에서 펼쳐진다.

우승상금으로 7만5천달러가 지급, 세계정상급 마라톤대회로 치러지는
이번대회는 세계최고기록 보유자 베라이네 딘사모(에티오피아)를
비롯, 역대 3위 아메드 살라(지부티)와 한국의 간판 황영조(코오롱)등
세계정상급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 국내마라톤대회 사상 최대의
잔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우승후 만1년만에 레이스를 밟는 황영조와
94런던마라톤 2위 아베베 메코넨(에티오피아),올해 벳푸마라톤 우승자
패트릭 캐롤(호주)이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90년대 들어
퇴조기미를 보이고 있는 딘사모와 살라가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며
1위로 결승테이프를 끊을지 또한 관심거리다.

특히 92벳푸마라톤서 국내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2시간10분벽을
무너뜨린뒤 지난해 보스턴마라톤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8분9)을
수립했던 황영조가 현재 최고의 컨디션으로 숙원인 2시간7분대 진입을
장담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한국신기록을 세번이나 세운 "기록제조기" 김완기(코오롱)와
올 보스턴대회 7위 김재룡(한전), 95동아마라톤 우승자 이봉주(코오롱)도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이루는 동시에 96애틀랜타올림픽대회
출전티켓을 확보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어 황영조와 한치 양보할수
없는 접전을 펼칠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