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 "조흥백년" "지구력". 현재 경주로를 주름잡는 이름이다.

이들의 아성에 신예마 트로이카 "남부군" "한빛" "새날"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빛"은 3월 첫 출전에서 우승한후 파죽의 4연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 3개월만에 2등급에 올랐다.

아일랜드산 암말로 선행마이면서도 막판 스퍼트가 발군이다.

장거리경주에 알맞게 체중을 늘리는 것이 과제로 지적된다.

"새날"은 아일랜드산 거세마로 4월에 데뷔해 역시 3연승으로 3등급에
랭크됐다.

"새날"과 "한빛"은 세계적 종모마(씨수말)로 명성을 떨친 "노던댄서"의
증손자이다.

뉴질랜드산 거세마 "남부군"도 3월 데뷔후 4연승을 구가, 2등급에
올랐다.

특히 신체조건이 탁월해 더러브렛계통마필의 이상적체위를 갖췄다.

90년초반 11연승으로 경주로를 휩쓴 "가속도"를 연상케한다는 평가다.

신예 트로이카가 "대견" "지구력" 등과 자웅을 겨루기 위해서는 우선
1등급마에 오르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다른 관문은 한발앞선 지난해 데뷔, 승승장구하고 있는 "핵탄두"
"김해" "용대리"의 벽을 넘는 것.

"핵탄두"는 입상율 100%를 기록하고있다.

특히 호주 페케남컵,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를 거푸 석권하면서 급부상
하고 있어 가장 어려운 상대다.

5전전승으로 데뷔 3개월만에 1등급에 오른 호주특급 "김해"도 힘겨운
상대.

부상으로 마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회복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용대리"도 만만치 않다.

데뷔전을 포함, 3연승으로 질주하다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쾌승을
거두고 1등급에 올라있다.

정상을 지키려는 "대견" "지구력" "조흥백년", 새로운 패자를 꿈꾸는
"핵탄두" "김해" "용대리", 급부상하는 신예 트로이카 "한빛" "새날"
"남부군"의 명승부가 하반기 경주로를 예측불허로 몰고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