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새롭게 단장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
매주 금요일 저녁8시20분 방송되는 "시네마천국"은 대표적인 프로그램.
타방송의 영화관련 프로그램과 달리 매주 주제에 맞는 영화감독
2명씩을 묶어 소개해 일반시청자들도 영화보는 시각을 넓힐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매달 1편씩 우수 단편영화를 발굴해 방영하는데 6월에는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을 방영할 예정이다.
4월말부터는 KBSTV의 기상캐스터로 낯익은 이익선씨가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꼬마요리사"(토.오후5시25분)는 국민학교1년생인 노희지군(8)이
꼬마요리사로 등장, 능숙한 요리솜씨(?)로 어린이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식사예절, 환경문제까지
다뤄 종합적인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다는게 담당자 최영인PD의 설명.
개그맨 서경석 이윤석이 진행하는 "선생님 질문 있어요" (토.오후
6시15분)도 어린이들의 질문에 대해 선생님 13명이 직접 출연,
궁금증을 풀어주는 생방송프로그램으로 20대의 전화기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림을 그립시다"(토.저녁8시30분)는 미국의 저명한 화가 봅 로스가
웨트온 웨트(덧칠기법)라는 독특한 화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유화를
그릴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술교육용 프로그램.
83년부터 미국 PBS를 통해 인기리에 방송된 바 있다.
30분만에 근사한 한폭의 유화를 그려내는 솜씨는 묘기에 가까울
정도.
매주 주제를 달리해 내년 2월까지 계속 방영하겠다는 것이
박치형담당PD의 얘기.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