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골프장 건설을 위해 탄생한 (주)하나스포츠(대표 김덕영)가
부지매입을 완료, 본격적인 코스조성 준비작업에 착수할수 있게 됐다.

하나스포츠는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하거리일대 여주톨게이트 부근에
18홀짜리 정규 대중골프장을 건설키로 최종 확정하고, 소요부지 약
30만평중 28만평의 매입을 마쳤다.

하나스포츠는 아직 매입하지 못한 2만평중 소지주 보유 1,000평에
대한 매입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나머지 1만9,000평의 국유림은
임차할 방침이다.

하나스포츠는 골프장 건설준비작업중 최대 난제였던 부지매입 문제가
매듭지어짐에 따라 곧 국토이용계획변경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경기도에
사업계획승인을 요청한뒤 늦어도 96년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스포츠 김덕영대표는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이 일대는 야트막한
야산이 많고 암반도 없어 토목공사량이 다른 골프장의 반정도면 될것"
이라고 예상한뒤 "지금 계획대로라면 공사시작 1년6개월후인 98년에는
개장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부가 지난89년이후 신설골프장으로부터 거둬들인 대중골프장
건설기금을 바탕으로 94년 8월 설립된 하나스포츠는 현재 적립금액
(약 300억원)과 이자 미수금을 합쳐 약 400억원 가량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스포츠측은 이 골프장 조성에 부지매입비를 포함, 약 35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승주 자유 우정힐스 은화삼 김포 송추 원주 영산 뉴안성CC 등 9개
신설사가 주주로 돼있는 하나스포츠는 골프를 대중스포츠로 육성
한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퍼블릭 코스"다운 운영방침을 천명하고
있다.

캐디가 없고, 부킹도 필요없이 도착순대로 플레이하도록 할 계획이다.

요금은 골프장 운영유지비나 감가상각비등 최소한의 요인만 반영해,
최대한 낮춘다는 방침이다.

물론 골퍼들 자신의 카트사용도 허용하며, 클럽하우스도 식당 샤워실
등 최소한 기능만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대중골프장이면서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을
제외하고 서울근교에 정규대중골프장이 하나도 없음을 볼때
하나스포츠가 추진하는 이 골프장은 골프대중화에 큰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대중골프장은 여주톨게이트에서 장호원쪽으로 4km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하다.

하나스포츠는 부지매입을 완료함에 따라 이번주중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문화체육부장관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