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대째 공중 곡예를 해오고 있는 트라벨리 가족은 그동안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공중에 매단 줄 위에 서서 끝없이 죽음에 도전하는 곡예사의 삶은
어쩌면 환자의 죽음을 매일 바라보면서도 또 다른 환자를 향해 달려
가야만 하는 의사의 삶과도 닮아 있다.
내일의 줄타기에서 어떤 불행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의 삶속에서 더 열심히 사랑하고 또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준다.
<> "수목드라마" <숙희> (MBCTV 오후9시50분)
= 민혁의 동생 은주를 앞세우고 민혁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별다방으로
작은숙희를 찾아온 큰숙희가 "나와 키스하다가 자기 아버지한테 들켜
집을 나간 것 같아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자 작은숙희는 약이오른다.
작은숙희 방에서 작은숙희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민자는 우연히 일기장을
통해 수위 아저씨가 박선생의 아버지라는 비밀을 알게 되고 다음날
학교에 그 사실이 퍼지자 박씨는 사표를 제출한다.
<>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시인이 된 황놀부> (KBS1TV 오후7시35분)
= 동네 쓰레기를 모아 태운 황민달은 밭길을 걷다가 그만 어지럼증이
생겨 수로뚝에 빠진다.
한참을 허우적대다가 때마침 달려온 묘순이가 구조해 겨우 위기를
넘긴다. 이때부터 황민달은 의기소침해지고 다소곳한 모습을 보여 집안
식구들을 걱정하게 한다.
드디어 병원에 실려간 황민달은 쓰레기 유독가스로 인해 농약 중독증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는다. 다급해진 대성과 대철은 황민달의 통자
비밀번호와 숨겨진 재산 캐내기에 혈안이 되어 아파누운 황민달을
재촉한다.
<> "일일연속극" <좋은남자 좋은여자> (KBS2TV 오후9시20분)
= 미영의 가슴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돌아간 은자는 대호와의 갈등만
불러일으키고 윤경은 자신의 행동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괴로워하던 미영은 참지못하고 끝내 술을 많이 마신다.
대호는 미영을 집에 데려다 주려하나 너무 취한 미영은 차안에서
잠들어 버리고 대호는 어쩔줄 몰라 호텔을 찾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