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극장"<눈뜨고 꿈꾸는 여자>(KBS1TV오후9시40분)=가족간의 사랑이 아
무리 깊어도 경제적인 불편함이 두려움을 전부 막을수는 없다.

지친 몸으로 지하철에서 시달리듯 박봉에 시달리면서 린도 한국의 여느 부
부처럼 집 마련의 걱정을 하게된다.

린은 경제감각이 뛰어난 남편에게 월급을 봉투째 맡기고 외식한번 못하며 허
리띠를 졸라매는 전형적인 한국형 맞벌이 부부가 되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조선황실은 살아있다>(SBSTV오후9시50분)=일제가 우리
의 역사를 단절하기 위해 황실을 뿌리째 흔들어 놓은 이후 우리의 영사는 그
일제의 황통 단절 정책을 추인해 주는 잘못된 정치 흐름에 기만당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황실은 아직도 살아있다.

일제가 끊어놓은 역사의 맥을 별 생각없이 방임하고 있는 우리의 안일함을
재고하는 기회를 가져본다.

<> "특별 앙코르 문예극장"<프랑소와즈 김>(KBS2TV오후11시05분)=낭만적인
젊은날과 현실의 대비. 파산한 가족과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을 내팽개치고
도망치듯 유학의 길에 올라 학문적으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인간적으로는 메트로폴리탄으로서의 뿌리박기에 실패. 정신적인 유
랑의 생활을 거듭해온 한 중년의 재미교포의 모습을 통해 씻을 수 없는 양
심문제를 거론한다.

<> "주말연속극"<여울목>(MBCTV오후8시)=서여사가 차옥네 아파트 거실에서
걸레를 들고 먼지를 닦다가 잘 안보이는 통에 도자기를 깨뜨린다.

이에 차옥은 서여사에게 한쪽에 가만 앉아 있거나 방에 누워 있으라고
말한다.

승리는 안대를 하고 나타난 지훈에게 이대로도 괜찮으니 아버지를 만나자
고 말하지만 거절한다.

마침 광수가 지나던 길에 들렀다며 승리 사무실에 방문해 지훈과 인사를
나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