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말못할 고민가운데 하나가 긴장성요실금. 이는 소변을 보고싶은
의사가 없는데도 소변이 흐르는 것으로 자연분만을 한 기혼여성의 30%
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최근 요실금환자의 몸에서 뺀 지방을 다시 요도에 집어넣어서 요실금을
완치시키는 방법이 국내에서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박석산교수(비뇨기과)는 93년부터 6명의 요실금
환자에게 요도주위에 자가지방을 주입하는 시술을 적용,완치시켰다고
발표했다.

박교수가 시도한 방법은 아랫배를 0.5cm정도 절개,미세지방흡입기로
이곳의 지방을 20cc정도 뽑아낸 다음 이중 지방세포를 추출,방광과
요도사이의 점막에 지방세포를 집어넣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 부위가 부풀어오르면서 요도가 좁아져 요실금이
없어진다는 설명이다.

그간 요실금은 약물치료나 개복수술,방광경부견인술을 주로 적용해왔으나
약물치료는 부작용과 장기간이 소요되고 방광경부견인술은 입원기간과
치료기간이 길며 수술후 통증과 배뇨장애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박교수는 자가지방주입술은 수술에 1시간만 걸리고 수술후 2일째 퇴원이
가능하며 시술후 다음날부터 자연배뇨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