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수영 여자자유형 400m 세계챔피언 양 애이화(17)의 약물복용
사실을 인정했다.

심국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사건은 한 선수
개인의 일일 뿐"이라고 발표, 양의 금지약물 사용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그동안의 중국 정부는 여자수영 대표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일부 서방언론의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해 왔으나 전날 국제수영연맹(FINA)의
2년 자격정지 조치가 발표된 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마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 1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2위의 양
애이화는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사흘전에 실시한 소변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다량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