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났다.
웬만한 파4홀은 모두 쇼트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해야 할 정도.
그런데 그는 레귤러(R)샤프트의 드라이버를 쓰고 있었다.
다른사람들은 모두 그의 체격등을 보고 강도가 강한 S나 X샤프트를
사용할 것으로 짐작했었으나 본인은 R샤프트 드라이버가 가장 감이 좋다고
단언했다.
그는 언뜻 보기에 스윙이 느렸다.
그러나 느린 것은 백스윙과 다운스윙초기단계뿐으로 임팩트 존에서의
가속도는 엄청났다.
바로 백스윙 톱의 손목코킹을 다운스윙때도 끝까지 유지한후 임팩트 순간
풀어주는 스윙이었다.
이같은 스윙은 샤프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의미.
전체적으로 결코 빠르지 않은 스윙스피드에 임팩트순간 샤프트 탄력을
이용하는 스타일이니 R샤프트가 가장 적당한 강도의 샤프트가 될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