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건강학] 납기에 대하여..호흡은 폐와 신의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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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경희대 한의대교수>
운동량이 부족해 보이는 친구에게 운동을 권했더니 자기는 항상 운동을
한다고 했다. 심지어 잠들었을 때에도 가능한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무슨 그런 좋은 운동이 있느냐고 했더니 다름아닌 숨쉬기 운동이라는
것이다.
국민체조 제일 마지막에도 "숨쉬기운동"이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숨쉬는 것도 일종의 운동임에는 틀림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숨쉬기를 정말 운동삼아 하기위해서는 심호흡이어야 한다.
단지 목 끝에서만 호흡할게 아니라 한의학에서 일컫는 배꼽 밑의 단전
부위까지 이를수 있도록 깊게 들이쉬고 내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호흡은 폐가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폐를 이루고 있는 7억5,000만여개의 폐포가 오그라들고 부풀어
오름에 따라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 이루어지는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런 까닭에 기침이 심하거나 가래가 끓거나 하여 정상적인 호흡에
지장이 있으면 가장 먼저 폐기관지의 이상유무를 살펴보게 된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폐 뿐만아니라 신도 호흡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파악하였다.
즉 "폐주호기 신주납기"라 한것처럼 날숨과 들숨을 주관하는 폐와
신의 협조에 의해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경락의 흐름을 살펴보아도 신의 경락인 족소음신경은 횡격막을 통과
하여 폐쪽으로 진입한뒤 후두부에 닿아있다.
이처럼 호흡에 관여하는 신의 기능을 한의학에서는 "납기"라 표현
하는데 신이 허약하여 이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천"이나
"단기"증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내뱉는 것이 많고 들이마시는 것이 적어서 숨쉬는 모습이
촉박한 천증이나 기가 짧아서 숨쉬는것이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는
단기증은 비록 호흡기계의 증상처럼 보일지라도 한의학에서는 신기를
다스리는 방법을 응용하게 된다.
자금이 충분하지 못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허덕허덕대는 것처럼
신이 허약하여 납기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항상 숨찬 모습으로 헐떡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
운동량이 부족해 보이는 친구에게 운동을 권했더니 자기는 항상 운동을
한다고 했다. 심지어 잠들었을 때에도 가능한 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무슨 그런 좋은 운동이 있느냐고 했더니 다름아닌 숨쉬기 운동이라는
것이다.
국민체조 제일 마지막에도 "숨쉬기운동"이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숨쉬는 것도 일종의 운동임에는 틀림없는 모양이다.
그런데 숨쉬기를 정말 운동삼아 하기위해서는 심호흡이어야 한다.
단지 목 끝에서만 호흡할게 아니라 한의학에서 일컫는 배꼽 밑의 단전
부위까지 이를수 있도록 깊게 들이쉬고 내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호흡은 폐가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폐를 이루고 있는 7억5,000만여개의 폐포가 오그라들고 부풀어
오름에 따라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이 이루어지는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런 까닭에 기침이 심하거나 가래가 끓거나 하여 정상적인 호흡에
지장이 있으면 가장 먼저 폐기관지의 이상유무를 살펴보게 된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폐 뿐만아니라 신도 호흡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파악하였다.
즉 "폐주호기 신주납기"라 한것처럼 날숨과 들숨을 주관하는 폐와
신의 협조에 의해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경락의 흐름을 살펴보아도 신의 경락인 족소음신경은 횡격막을 통과
하여 폐쪽으로 진입한뒤 후두부에 닿아있다.
이처럼 호흡에 관여하는 신의 기능을 한의학에서는 "납기"라 표현
하는데 신이 허약하여 이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천"이나
"단기"증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내뱉는 것이 많고 들이마시는 것이 적어서 숨쉬는 모습이
촉박한 천증이나 기가 짧아서 숨쉬는것이 자연스레 이어지지 않는
단기증은 비록 호흡기계의 증상처럼 보일지라도 한의학에서는 신기를
다스리는 방법을 응용하게 된다.
자금이 충분하지 못해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허덕허덕대는 것처럼
신이 허약하여 납기가 제대로 되지않으면 항상 숨찬 모습으로 헐떡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