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오는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적극 찬성하고 유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를 위한 정부측 노력에는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울리서치연구소"와 "21세기
프론티어"가 최근 서울 시민 5백명을 상대로 공동 실시한 "2002년 월드컵
유치관련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월드컵 유치 찬성여부를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서울 시민
54%가 "적극 찬성", 37.2%가 "찬성"으로 대답, 긍정적인 답변이 무려
91.2%나 차지, 반대(6%)를 압도했다.

또 2002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유치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에 비해 가능성이 있다"고 본 설문자가 55.5%로
일본 가능성(44.5%)보다 11% 가량 높아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같은 유치 찬성과 기대감에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정부 노력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응답자들이 평균 58.8점을 줘 상당한 불만을
표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점 미만이 4.6%, 20-40점 미만 9.0%, 40-60점
미만 28.6%, 60-80점 미만이 37.2%를 각각 차지한 반면 80점 이상은 21%에
불과했다.

이와함께 서울 시민들은 월드컵 유치의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다"가 73.8%로 "경제적 손해가 우려
된다"(10.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