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국인.한국경제" "자본주의.공산주의"등의 경제만화책(그림 이원복)
을 펴내 유명한 서울대 송병락교수(55.경제학)가 두권의 책을 새로 출간했다.

한국경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 "한국인의 신화,일본을 앞선다"와
미.일.독등 선진국의 힘과 이에 맞설 한국의 대응방안을 밝힌 "세계로,
초일류선진국으로"(중앙일보사간)가 화제의 저서.두권 모두 한국경제의
미래가 결코 회색빛이 아님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달리는 말에 채찍도 가해야겠지만 신바람도 불어넣어야 합니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는 한국경제의 색깔이 장미빛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계6대 철강생산국인 한국은 내년이면 자동차와 전자제품에서 G5대열에
끼게 됩니다.

한때 "아시아의 소말리아"였던 한국이 이처럼 짧은시간에 경제기적을
이룬 저력을 분석하고 경제전쟁시대를 헤쳐나갈 대안을 모색해 봤습니다"

송교수는 개개인의 기동성과 융통성 교육열 문화저력 지정학적 위치등을
살펴볼 때 한국은 일본을 앞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의 첫번째 생존전략은 무엇보다
사회간접자본 (SOC)구축과 엘리트양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WTO시대에는 모든 것을 수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SOC와 국가지도층
두가지는 우리힘으로 키울 수밖에 없지요. 따라서 국가전략도 이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번에 펴낸 책들은 지난 3~4년에 걸친 고민의 산물이다.

90~91년 하버드대초빙교수로 가있는 동안 그는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와
기업이 초일류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세계석학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

폴 케네디 예일대교수,에즈라 보겔 하버드대교수,폴 사무엘슨 MIT교수
등이 그의 파트너였다.

이책에는 따라서 그만큼 많은사람들의 생각이 녹아있다.

뿐만아니라 그같은 의견들이 송교수 특유의 간결하고 위트넘치는 문장
으로 쉽게 설명돼 경제란 어렵고 딱딱한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킨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