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누적적으로 쌓이고 의욕이 떨어질때, 그리고 ''아무리해도
잘 안되고 좋아질 것이 없다''는 비관적 기분과 불쾌감이 계속 되면
우을증인가 보다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을 정신적인 질환이라 심각하게 생각하고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로 성인가운데 10%정도는 증상의 차이는 있지만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정신과 전문의들은 추산하고 있다.

"정신의 감기"로 일컫는 우울증은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될수 있듯이
방치하면 더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질환으로 커지기도 하고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질병처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우울증에 빠지면 슬프고 어둡고 외롭고 감동이 없어지는 정서적 신호와
함께 자신을 무가치하고 외롭다고 보며 사소한 실수나 결점에 대해서도
자신을 비난하는 인지적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자신과 상황을 지각하고 해석하는 인지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정서적 상태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접근방식의 심리치료가
인지치료이다.

최근 인지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인지치료상담센터가 고려대안암병원에
개설됐다.

인지치료상담센터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단인지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총 12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한번씩 같이 모여 전문치료진과
만나 좀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기분을 극복하는 방법을 같이 생각
하고 배워 나가도록 하고 있다.

우선 처음 첫주에서부터 셋째주까지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는데 주력한다.
자신이 어느정도의 긴장수준을 갖고 사는지, 또 가장 긴장하는 시간과 상황
은 무엇이며 늘 부딪치는 스트레스의 종류는 무엇인지 스스로 파악해보는
것이다.

이렇게해서 둘째주와 셋째주에는 좀 더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고 편안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자신의 생활에 적용해보는 연습을 해본다.

넷째주에서 여섯째주에는 생활을 활기있게 하고 자신을 기분좋게 만들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가 살펴보고 자신의 생활에서 이것들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본다.

7주에서 9주사이에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우울한 생각들이 얼마나 자신의 기분과 활동수준에 큰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지막 10주에서 12주사이에는 대인관계를 원만히
하는 사회적 기술, 커뮤니케이션훈련, 자기주장훈련등을 배우고 훈련해
나간다.

이 병원 정신과의 이민수교수는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인지치료가 종전의
약물치료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우울할때 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스스로 통제하는 기술을 훈련하므로
우울증의 특징인 재발을 막는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