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이상만
통일경제에 대한 소개서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남북한
경제통합을 위한 이론적 기초, 즉 통일경제를 소개하는 책이 처음으로
발간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최근 각 대학에서 새로이 개설하고 있는 북한경제론 과목의
교과서로서 만들어졌으나 특별한 사전지식이 없이도 이해할수 있도록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따라서 북한경제나 통일문제에 관심이 있는 전문가 학생 기업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어 앞으로 북한경제와 남북
경제통합의 이론과 과정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책은 기존의 통일관련 저서와는 여러가지 차별되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앙대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통일경제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통일경제와 기존의 경제이론과의 차이점에 대한 분석을 통해 통일경제를
기존의 경제이론의 틀속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 즉 통일경제론적 시각
에서 설명하고자 했다.
이러한 시각에서 집필된 이 책의 내용은 크게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제1편은 통일경제론의 소개부문으로서 통일경제에 대한 정의(1장)와
남북한간 교류현황(2장)을, 그리고 북한식 사회주의체제의 형성과정(3장)과
북한식 사회주의체제의 원리와 특성(4장)에 대해 설명했다.
제2편은 통일경제의 기초가 되는 북한의 경제체제에 대해 설명했는데
북한경제체제의 특성과 경제운용 원리(5장), 북한 경제계획의 수립과정과
그 성과(6장), 북한의 산업구조와 무역구조(7장), 그리고 북한의 화폐제도
(8장)를 소개했다.
제3편은 통일경제론의 본론으로서 본격적인 경제통합에 대비한 경제통합의
이론과 사례(9장)등을 소개했으며, 특히 이질체제 경제통합의 예로서
동서독간의 경제통합사례(10장)를 다뤘다.
그리고 남북한 경제통합의 과정과 그 경제적 영향(11장)과 남북한 경제
교류와 협력의 실천방안(12장), 동북아 경제권 구상과 통일된 민족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13장)을 제시했다.
저자가 특히 이 책을 서술하면서 가장 경계했던 것은 남과 북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경제론을 남북한간의 합리적 경제통합의 이론적 기초로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집필했기 때문에 경제통합의 상대체제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가능한한 삼가했으며 객관적 입장을 견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크게 평가
되는 부분이다.
남과 북의 체제에 대해 이같이 객관적 입장을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갖고 있는 북한경제와 남북한 경제통합에 관한 폭넓은 지식과 함께 최근
헝가리를 비롯한 동구 사회주의국가에서의 강의경험과 동구 각국 정부에서의
민영화관련 자문역을 통해 체험한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가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형설출판사간)
전홍택 < KDI 북한경제연구센터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