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의 패션디자이너들 중 누군가에게 왕관을 씌운다면 영예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파이낸셜타임스가 최근 세계유명 패션기자및 사진작가들에게 디자이너들의
창조성, 상업적 성공도, 장기적 영향도 등 3개 부문의 평가를 의뢰한 결과
이탈리아의 조지오 알마니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오 알마니는 창조성면에서는 2.88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나 상업적
성공도에서 4.52점,장기적 영향도에서 4.11점을 받아 평균 3.84점으로
프랑스의 장 폴 고티에(3.69점)와 일본의 이세이미야케(3.67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에 선정됐다.

창조성면에선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4.38점으로 이세이미야케(4.26점)와
장 폴 고티에(4.11점)를 따돌리고 1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에서 조지오 알마니의 디자인은 지나치게 두드러지지 않은, 즉
비교적 평범한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착용감이 좋고 일단 여성들의 시선
을 끈다는 점이 성공 이유로 꼽혔다. 조지오 알마니는 "패션은 디자이너의
심미적인 생각을 만족시키는게 아니라 옷을 입을 고객들의 열망을 반영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이번조사결과 베스트10중 이세이 미야케,요지 야마모토,콤므 데
가르숑등 일본인이 3명이나 끼여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의 캘빈 클라인은 7위에 머물렀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