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조직중시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능력과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경영방식을
고치고 있는 것이다.
화이트 칼러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경쟁개념을 도입,기존 연공서열제와
는 다른 파격적인 능력급(성과급) 제도를 실시하는가 하면 대표이사 권한
도 직위를 가리지않고 적임자에게 부여하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능력 위주의 "신인사 제도"를 도입키로 하
고 내년부터 제일합섬을 시범회사로 삼아 시행해본 뒤 95년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등 주력계열사에도 이 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인사제도의 핵심은 임금체계를 크게 근속연수와 학력에 따른 공통급과
능력및 업무난이도에 따른 능력급으로 나누어 같은 입사동기라도 능력에 따
라 임금에 상당한 차이를 두는 것이다.
신인사제도는 또 사무관리직과 생산직,남녀에 구분없이 단일호봉제도를 도
입해 차별을 없애고,지금까지 일정기간이 지나야 승진이 가능한 최소승진연
한을 폐지해 어떤 경우에는 일년에 두단계의 승진도 가능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최근 과장급 이상 전관리직 사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능력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발표했으며 럭키금성,대우,코오롱등도 능력급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들의 대표이사도 지금까지 사장이나 부사장급에서 올해부터
는 "대표이사 전무"와 "대표이사 상무"까지 등장,최고경영층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올해 임원인사에서 국제전선과 실트론에 전무를 대표이사로
,럭키MMA와 금성통신공사는 상무를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한국경제연구원 공병호박사는 이에대해 "기업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
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기업생존을 위해 연공서열에서 탈피,중간관리층 이상
의 생산성 향상에 경영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주요그룹의 경우 공
채출신이 주류를 이루면서 상대적으로 조직내 경쟁이 약해져있어 앞으로 조
직의 슬림화와 강력한 경쟁개념의 도입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