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측은 이날 오후2시 대폭적인 개각이 단행되자 개혁 2기 과업의
수행을 위해 조각 수준의 대폭개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예상됐던 일로
당연시하면서도 놀라는 분위기가 역력.

특히 당초 경제부처장관이 대폭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제기획원
장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관련장관이 유임된 부분은 의외라는 반응들.

이와관련,한관계자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로 새로운 경제질서가 출범한
시점에서 국제경제를 잘 알고있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분들을 구태여
바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것같다"고 분석.

그는 이어 이경식 경제기획원 장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경제팀장으로서의
능력에 한계가 있었다고 본다"며 "따라서 재무 상공자원부 장관을 유임
시키는 대신 팀장을 바꾸게된 것"이라고 설명.

이경재 청와대 대변인은 정재석 신임 경제기획원장관의 기용 배경에 대해
"경제기획원은 팀웍이 중요하며 따라서 지도력이 필요하다"면서"정장관은
교통부장관때부터 능력이 있었으며 청렴하고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고 언급.

이대변인은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내부체질강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개혁추진이 관건인데 정장관이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
이라고 부연.

박윤흠신임환경처장관의 임명에 대해 이대변인은 "환경문제가 새로운 무역
규제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전제,"따라서 국제환경 관련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박장관이 적임자라고 판단한것 같다"고 박장관의 기용이 그린라운드에
대비한 것임을 시사.

최형우 민자의원의 내무장관 임명이 다소 의외라는 출입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이대변인은 "유신이후 최장관부부가 겪은 고초에 비하면 그가
자식일로 너무 큰 벌을 받았다"고 운을 뗀뒤 "흠을 찾자면 누구나 있기
마련이고 흠이 적다고 볼 수 있으며 국가가 지향하는 목적에 기여할 수
있다면 자식문제는 양해할 수 있으라라 본다"고 이해를 당부.

청와대관계자들은 전면적인 개각단행에 대해 "지난 20일 저녁 민자당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과의 만찬에서 김대통령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 적응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던 점이나 제2의 건국과 광복을 위해 큰 전진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데서도 대폭개각가능성은 예상됐던 일"이라는 시각.

한편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덕룡정무1장관이 경질된 것과 관련,그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들.

청와대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폭에 대해서는 "크지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새로 신설된 농수산 수석비서관을 포함해 2~3명의 교체
가능성을 시사.

<>.김대통령은 새각료 인선에 앞서 <>5,6공인사 등용폭 <>학자 재야출신
기용 문제<>민자당내 민주계의 역할 확대 문제<>청렴성 검증 문제 등을
마지막 잣대로 숙고를 거듭했다는 후문.

김대통령이 낙점한 인사들에 대한 통보는 박관용 비서실장을 통해 20일
오후부터 시작됐으며 일괄사표를 낸 일부 각료는 21일 아침까지도 아무런
통보가 없자 유임 또는 사표수리를 놓고 전전긍긍했다는 후문.

<>.청와대 주변에서는 황영하 감사원 사무총장의 총무처장관 기용에 대해
이회창 총리가 제청과정에서 황총장을 강력히 천거했을 것으로 추측.

이날 오전 9시30분께 이총리가 청와대에 들어와 김대통령을 만나자
"이총리가 1-2명의 각료를 추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

이총리의 제청 권한 행사는 황총장의 총무처장관 기용으로 체면 유지를 한
셈이지만 자료와 시간부족등을 감안할때 이총리가 인선구상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