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생명표" 분석자료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71.57세 였다. 이것은 50년대 말의 52.39세에 비해 30여년
동안 19.18년이나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한편 남자의 평균 수명은
67.66세,여자는 75.67세여서 그 차이가 무려 8년이나 되고 이것은 50년대
말 2.6세 차이에서 약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비해 대만 일본 미국등은 평균 수명도 우리보다 3~7년이나 높은가
하면 남녀 수명차도 1~2.5년 적게 나타나고 있어 놀랍게 여겨진다.

64년 1억1천9백만달러의 우리 수출실적이 30년만에 8백20억달러가 되고
1백3달러의 1인당 GNP가 7천달러가 되었으니 그만큼 생활이 나아지고
영양과 보건위생이 향상되어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은 이해될수 있다
하겠다. 그러나 한편 남성 수명의 상대적 감축은 극심한 빈곤 속에
6.25전쟁을 겪은 우리나라 같은 세대 남성들이 산업근대화와 경제건설
등을 위해 그간 여성에 비해 더 큰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을 감당했던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한다.

예부터 인명은 재천이라하여 죽고 사는 문제는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이 우리에게 안겨준 생활의
여유와 편의에 비하면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우리의 본능적
욕구충족도는 상대적으로 더욱 미흡했던 것 같다.

장수와 강정을 구하고자 촉각을 곤두세워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오직
건강운동과 건강섭생에 시간과 정신을 쏟고 있는 모든 분들께는 인간적
이해와 함께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40여일 전에 입적하신 성철 큰 스님은 82년간을 살다 가셨다. 스님께서는
장수비결이나 건강섭생을 탐구하기 보다는 장좌부와,묵언수행으로
득도하셨고 솔잎과 곡물생식으로 건강섭생의 참 이치를 실행하셨다고 한다.

역시 인간에겐 지나친 육신적 물질적 추구보다는 자연과 순리를
바탕으로한 정신적 정서적 삶이 건강장수에도 이롭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