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는 10일 경찰공제회기금 1백19억원과 교정협회 재산
37억원등 총 1백56억원을 경기상호신용금고에 예치,변칙운용하면서
금고측으로부터 12억5천여만원의 커미션을 수수한 경찰공제회와 교정협회
전이사장등 8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들중 범행을 주도한 경찰공제회 전사무총장 김정웅씨(64.전
부산시경국장)와 교정협회 전총무이사 심상문씨(58.전공주교도소장)등
2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저축관련 부당행위)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경찰공제회 전이사장 홍명균씨(58.전경찰대학장), 전총무이사
김우진씨(60.전전북도경국장),전경리부장 편무웅씨(61.전경정)와 교정협회
전이사장 최중찬씨(58.전서울구치소소장)등 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미국으로 달아난 경찰공제회 전감사조기수씨(62.전총경)와 건축업자
김현성씨(46.수원시 장안구 영화동)등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 전사무총장은 경찰공제회기금을
경기상호신용금고에예치시켜주면 이자외에 예치원금 1억원당 매월 1%의
커미션을 지급하겠다는사채알선업자의 청탁을 받고 전이사장등과 짜고 91년
8월부터 92년 2월말까지 총 1백19억원을 예치,그 대가로 11억여원의
커미션을 수수한 혐의이다.

또 교정협회 전총무이사 심씨는 한씨로부터 같은 청탁을 받고 전이사장
최씨와 공모,91년 8월부터 92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협회재산 13억원을
예치,6천여만원의 커미션을 수수하는등 모두 1억4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공제회기금은 현직경찰관이 능력에 따라 매월 불입하는 돈(1인당
5천-5만원)으로 조성돼 퇴직금지급에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4일 현재
총기금액은 1천1백3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교정협회 기본재산은 지난 79년박정희 전대통령이 교정공무원의
격려금조로 내놓은 3억원과 교도소내 매점수익금등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직원자녀 장학금지급등 교정공무원의 후생복지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기본재산은 총 78억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