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소속 대학생 5백여
명은 2일 오전 6시 45분경 광주시 서구 양림동 광주아메리칸센터(구 미
문화원) 앞에 몰려가 화염병 2백여개를 던지며 30여분간 기습시위를 벌
였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의해 경찰버스 1대와 지휘
용지프가 1대 등 차량 2대가 불타고 다른 경찰버스 5대도 쇠파이프 등에
의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났다.
학생들은 이날 시위에서 <>주한미군 철수 <>아메리칸센터 철폐 <>북한
핵사찰반대 등을 주장했다.
이날 시위는 `새정부출범이후 화염병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던
남총련이 당초 약속을 깨고 벌인 첫 화염병 시위다.
`남총련''은 지난해 동두천에서 발생한 윤금이씨 사망사건 1주기를 맞
은 지난 28일부터 3일까지 1주일간을 `반미투쟁기간''으로 정하고 28일
2차례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아메리칸센터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남총련''은 또 3일 오전 각 대혁별로 제64회 학생의 날 기념집회를 갖
는데 이어 오후 2시에는 `학생의 날 기념 및 반미 반외세 남총련 총결의
대회''를 전남도청 앞에서 갖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3일 도청앞 집회를 원천봉쇄키로 하고 타시도 경찰
청에서 지원받은 기동대 10개 중대를 포함, 모두 28개중대 3천5백여명의
정사복경찰관을 광주시내에 배치해 경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