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액정화면부문에서는 후발주자인 NEC(일본전기) 히타치 등은 올들어
잇달아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 LCD시장에서 선두인 샤프사를 따라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액정화면은 액체와 결정의 중간적 물질로 전기등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빛으로 변화하는 액정의 성질을 이용한 표시장치로 사무장비 컴퓨터 등으로
부터 앞으로 등장할 벽걸이형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사용돼 최근
시장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액정화면에는 전자계산기등 흑백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패시브형과
TFT방식을 이용, 컬러화면을 만들수있는 액티브형의 두가지가 있다.
일본 가전업계는 LCD시장이 내년 3월말로 끝나는 93회계연도중
42억달러,오는 97년에는 1백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액정화면 시설투자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히타치.
히타치는 지난 19일 내년 가을까지 총3억달러를 투자,최신생산설비를
건설해TFT(박막트랜지스터)방식 LCD 생산에 나설것이라고 발표했다.
히타치는 오는 95년에는 업계선두 주자인 샤프등과 비슷한 1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히타치와 함께 액정화면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업체는 세계2위의
반도체칩 메이커인 NEC이다.
일본전기는 올해말까지 3억달러를 투자,가코시마(록아도)공장을 대폭
확장하는것을 시작으로 오는 96년까지 총10억달러를 투입해 LCD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전기는 특히 TFT 고급기술을 이용한 고품질의 컴퓨터 스크린생산에
주력,97년부터는 30%의 점유율로 샤프사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갖고있다.
이밖에 현재 업계 3위인 도시바(동지)사는 미국 IBM과 제휴,신제품 개발에
나서는등 시장선점을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인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