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6일 시중의 현금통화는 지난 14일현재 모두 10조6천9백80억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추석(9월30일)때의 13조8천3백93억원
에 비해 3조1천4백13억원이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금통화 감소액은 추석 직전 10일간에 방출된 3조4천5백25억원의
91%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91년과 작년의 경우 추석 직후 2주일간의
현금통화 환수율이 각각 74%와 80%에 그친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추석 직후 2주간 90%를 넘는 환수율을 보인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같은 현금통화 환류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현금통화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환수되고 있는것은
이번 추석때 워낙 많이 풀린 탓도 있지만 실명전환 의무기간 만료와 함께
국세청 통보나 세무조사에 대한 공포감이 크게 가시고 현금사용.보관에
따르는 불편이 커짐에 따라 중소 상인등이 다시 은행거래를 재개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