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현재 21%수준인 총통화M 증가율은 금융실명제
충격완화를 위해 적정하며 오히려 1%수준정도를 추가공급해도 별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금융실명제하의 통화정책 운용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실명제이후 현금인출증대와 통화유통속도 하락에
대응,한은이 본원통화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실명제이전의 유동성수준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실명제실시로 인해 예금회전율이 30~40%감소하고
현금통화보유비율이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경우 지난8~9월중
20~21%수준의 M 공급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의 초과수요압력은 0~1%에 그쳐
인플레 우려가 크지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화유통속도하락에 대응한 통화공급확대는 물가상승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규모의 축소를 방지하는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중장기적으로 통화유통속도 하락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M 를 과거 추세보다 그만큼 더 공급해 경제위축을 막아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실명제가 어느정도 정착되고 제도금융권이
사채시장기능을 대신하는 단계에 가서야 정상적인 통화관리체제로 복귀할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이런 여건이 조성될수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