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시장 경쟁에서 눈을 돌려
북방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등 대형백화점들이 중국과
러시아시장 개척을 통해 국내상품및 경영기법수출을 도모하고 저가상품의
현지생산을추진하는등 백화점경영의 세계화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9일부터 8월말까지 러시아 성페테르부르크의
베리오즈카숍에서 제2회 한국 롯데상품전을 갖는등 직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러시아에 합작백화점을 개설,해외시장개척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룹차원에서의 중국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12월 중국 성향백화점과 상호협력 우호관계증진및
합작사업에 관한 합의각서를 교환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상호
협의를 진행중이다.

양측은 가능한 빠른시일내에 상호 전용매장을 개설하고 의류 식품
플라스틱제품의 현지 합작공장 설립 및 레스토랑 사업을 전개키로 합의
했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달초 방한했던 중국 북경백화점 곽전주사장일행과
중국 현지 합작 백화점 설립,전용매장 개설 및 상품교환판매,경영기법
제공등 소매업 전분야에 관해 상호협력키로 하는 업무제휴계약을 체결했다.

또 빠른시일내에 의복 및 양말공장을 합자건립키로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계속 추진키로 합의했다.

한양유통도 9월4일 중국 요령성 안산시의 안산백화점과 상호 10평 규모의
전용매장을 개설,의류및 생활용품 공예품등 각기 경쟁력있는 상품들을
판매키로 합의하는등 중국백화점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 동아백화점은 지난 3월 중국 상해의 고급백화점인 동방상하유한공사
와 상품 및 인력교류를 골자로한 상호 우호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전자제품
을 비롯한 국내상품의 현지판매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대전백화점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러시아 카자흐공화국의
줌백화점을 합작운영키로 하는등 백화점들의 북방시장개척을 위한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