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민간자본에 의해 탄생된 민간출연독립연구소가 설립 2년이 돼가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없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91년 12월 익명 독지가들의 기부금으로 국내 처음 설립된
비영리순수민간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계면공학연구소(소장 문광순)는
국내에서 더많은 민간출연 연구기관이 설립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육성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24일 대정부 건의문을 과기처에 제출했다.

연구소는 건의문을 통해 "개인이나 기업체가 비영리 과학기술 연구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에 대해서는 손금인정을 확대적용하는 세제상의 혜택을 주어
일반 국민들의 기부참여를 장려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영리 민간출연 과학기술연구소들도 법적인 위상을 확립시켜 여러가지
국책연구사업에 참여할 수있도록 길을 터 주어야 하며 연구시설단지에 대한
특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계면공학연구소는 정부출연 대학부설 기업부설등 3각의
과학기술연구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한다는 취지로 익명의 중소기업인들이
재단이사진에는 참가하지 않고 10억원의 자금만을 출연,설립한 독립적인
제4의 연구기관이다.

기존의 연구기관이 특별법에 의해 시설및 기금이 마련돼 있는 것과는 달리
이 기관은 민법 32조에 따라 일반 재단법인과 같은 법적 제한을 받게되고
재단기금 역시 순수민간출연에만 의존하게 됨으로써 자금압박등의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 연구소는 설립이후 캐나다 연세대 고려대등 국내외 연구기관
과의 과학기술교류 협약을 맺고 "교량용 철제 구조물의 내부부식방지기술"
등 3건의 특허출원및 "광양지역 대기환경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연구"등
7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