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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 합의안' 물거품 위기...일부약국 무기휴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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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약분쟁 해결를 위해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가까스로 이루어
    낸 경실련중재안 수용합의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
    21일밤 대한한의사협회는 시도지부장및 중앙이사 30여명이 참석한 대책회
    의에서 일부 시도지부의 반발로 허창회회장에 대한 불신임투표까지 실시,부
    결됨에 따라 경실련의 중재안을 수용키로 최종결정했으나 대한약사회가 일
    선약사들의 강한 반발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특히 권경곤 전회장의 휴업철회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북,대
    구약사회와 경기도 고양시지회가 당초 예정대로 22일부터 무기휴업을 강행
    하는등 반발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이어서 내부진통이 심각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실련중재 합의안에 대한 양단체 대표의 서명이 지연되고 있으
    며 약사회의 동요가 계속될 경우 합의자체가 무효화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회장이 사퇴한 약사회 집행부측은 합의안에 대해 "실질적인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약국휴업등 일련의 사태에 대
    해 무책임하다는 비난여론을 면치 못하게 됐다. 대한약사회는 이와관련,22
    일 낮12시 상임이사회를 열어 중재합의안 서명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의 집단반발로 27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총회로 합의안 추인여부를 미
    룰 가능성이 높다.
    대구와 경북약사회는 21일밤 긴급총회를 열어 합의안중 특히 한약사제도의
    도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투표로 무기휴업 강행을 결정했다.
    대구시내 1천여개 약국들은 이에 따라 22일 일제히 폐문했으며 경북지역 8
    백25개 약국도 포항,김천,영주,상주,점촌등 일부지역의 당번약국이 문을 열
    었을뿐 대부분 전면휴업에 들어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들 지역의 약국들이 휴업하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보건소가 비상근무에
    들어가 대구시내 가두 21곳에 임시의약품 판매소를 설치하는 한편 병의원
    의 진료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씩 연장하도록 의사협회에 요청했다.
    이들 지역의 약국이 무기휴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21일밤
    부터 각 약국에는 상비약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란을 빚
    었다.
    박정숙씨(42.여.대구시 달서구 성당동)는 "시민을 볼모로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 행동에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보건을 생각해 서로 양보
    해 합의했다고 발표한지가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이를 뒤집는 행동은 국민
    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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