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공보처장관은 20일 "공직자윤리법의 개정과 금융실명제의 실시
로 개혁은 이제 2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앞으로의 개혁은 명실공히 법
과 제도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
영자 조찬회에 참석, <변화와 개혁시대의 기업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
연을 통해 "일부 기득층의 반발은 있었으나 국민의 절대적 지지속에 초
기 1단계 개혁은 성공했다고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장관은 "취임초기에 역동적으로 진행된 개혁의 강도가 이제 약해지
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시기에 취해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실시결단
은 이제 개혁이 법과 제도를 통한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중
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부 출범후 6개월내에 1단계로 개혁기틀을 잡고 이어 개혁을
본궤도에 올려 놓은뒤 법과 제도를 통해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것이 당초
의 구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오장관은 "문민정부의 개혁 6개월은 대통령주도의 개혁이었으며
법치, 민치가 아닌 인치라는 비판적 시각이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는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단시일내에 개혁의 틀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장관은 "낡은 질서가 새질서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가장 요망되는 것
은 의식개혁과 국민의식의 성숙"이라면서 "과거의식과 관행으로 대통령
의 2단계 제도화 개혁을 결코 뒷받침할 수 없고 따라갈 수도 없다"고 말
했다.

오장관은 "국민의식의 개혁이야 말로 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에 회
답 하는 국민의 소리이며 밑으로부터의 개혁이 될 것"이라며 2단계 개혁
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의식개혁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