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용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택시용 자동차 시장의 4.2% 점유에 그쳤던
대우자동차가 급격한 판매신장을 기록하면서 올들어 7월까지 4천7백87대를
판매,시장점유율을 19.8%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2.4%에서 65.2%로 낮아졌으며
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은 23.3%에서 15.0%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4월이후 시장점유율 변화가 심해 대우의 점유율은 4월 21.3%,
5월 24.2%,6월 29.1%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체 택시 판매대수
2천5백69대중 대우가 1천6대를 팔아 3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와
기아는 지난달 각각 45.8%와 15.1%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1~7월중 각사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대우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3백4%가
증가한데 반해 현대는 3.4% 증가에 그쳤으며 기아는 오히려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우가 택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에스페로 1.6LPG가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김우중 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임직원이 택시운수업체 간담회 및 방문 등을 통해 꾸준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에스페로1.6LPG는 7월중 전체 택시
판매대수의 28.1%인 7백22대로 판매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택시시장의 마켓셰어가 급변함에 따라 각업체들은 신형택시를 개발,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말 뉴그랜저를 모범택시 시장에 내놓아 인기를
거둔데 이어 택시로는 처음 전자식 4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쏘나타 를
이달들어 중형택시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우자동차도 지난달부터 프린스 2.0과 수퍼살롱 브로엄 2.0을 택시시장에
선보였다. 택시시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도 곧 포텐샤 2.0을 개발,
택시로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