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화성사업본부는 자체개발한 생산계획 최적화시스템인
"전문가시스템"(ExpertSystem)을 오는 10월부터 여천공장에 본격
적용한다는계획아래 마무리 테스트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시스템은 전산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생산스케줄을 자동산출하는
것으로생산성을 높이기에 앞서 고객요구납기를 철저히 준수,질위주의
경영이념을 실천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제일모직이 이시스템을 개발키로 한 것은 납기에 대한 고객불만이
적지않았기 때문이다.

ABS,PS,SAN,EPS등 연간 24만여t의 화학수지제품을 외주공장을포함 모두
33개 생산라인에서 만들다 보니 납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빈발했던
것. 제품의 질과 색상,수량등을 고려한 생산라인배정및 라인별 작업순서를
수작업에 의존해왔던 것은 생산능력의 한계보다 납기지연의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제품수주에서부터 출고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변수를 고려,최적생산계획을 짤 수 있는 전산프로그램의
도입이 관건이란 판단이었다.

지난해 6월 삼성데이터시스템과 공동으로 시스템개발에 착수했다.
하드웨어 구입비 4천만원,소프트웨어 개발비 4천만원등 모두 8천만원을
투입했다.

납기일 1백%준수가 목표였다. 생산성제고는 다음 문제였다. 기존의
생산량,생산라인의 가동상황 수주건당 물량 라인전환시간등 모든 여건에
맞춰 납기내출고할 수 있는 생산계획을 자동수립토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클리닝(라인세척)작업등으로 인해 가동율이 떨어지더라도
납기준수를 위해서는 라인의 수시변환을 원칙으로 했다. 즉 종전까지는
생산성을 의식,동일색상의 제품은 한꺼번에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흰색-빨간색-흰색-빨간색순으로라도 제품을 생산,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출고하겠다는 것이다.

그날의 수주상황에 따라 짜여진 생산계획에 의한 공장가동중 긴급히
생산,출고해야할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단말기 키보드조작만으로 라인의
신속한 변환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했다. 수주에서 배대작업(생산순서및
라인배정작업)까지의 7단계 과정을 4단계로 줄여 최적생산계획수립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시켰다. 생산계획을 공장뿐만 아니라 본사및 각
영업소에서도 리얼타임으로 조회,생산예정일및 납기만족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수립된 생산계획은 원부자재발주및
생산작업지시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게끔 기존 전산시스템과연계시켰다.

<>.제일모직은 이 시스템가동으로 납기지연에 따른 고객불만 제로화를
기대하고 있다.

"제품품질에서는 모두가 비슷한 수준에 올라있는 만큼 전문가시스템
가동에따른 1백% 납기준수는 타업체와의 시장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이호진 화성사업본부 경영전략팀 대리)
제일모직은 향후 전문가시스템을 외주공장에까지 확대적용,전생산라인의
최적생산스케줄 작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