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니다. 한국의 퍼지이론발전상을 통해 유럽이나 미국의 경쟁력약화가
바로 한국을 비롯한 동양의 발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있을
정도입니다"
5일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막된 제5차세계퍼지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온 퍼지이론의 창시자인 로트피 자데교수(72.캘리포니아
버클리대)는 한국의 퍼지이론 열기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퍼지이론은 "애매모호한" 숫자나 정보를 컴퓨터가 처리할수 있게 하기
위한 이론이다. 이는 가령 "온도가 더우면 에어컨을 켜라"라는 지식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덥다"라는 애매한 말을 정확히 표현하고 프로그래밍해
입력해 주어야만 하는데 이러한 정보를 정량적으로 표현하고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것이다.
이 이론은 65년 자데교수에 의해 미국에서 제안되었으나 초창기에
미국에서는 별로 환영을 받지 못했다. "서양의 문화는 흑과 백을 뚜렷하게
구별하는 것에 밑바탕을 두고 있어 "애매모호한"퍼지이론에 대해 부정적
개념이 많았지요" 자신은 이란에서 성장한 배경을 갖고 있어 동양의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을수 있는 "양시론"의 문화적 배경이 이 이론을 제안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퍼지이론은 70년대말 유럽에서 증기기관과 시멘트공장운영에 응용되고
80년부터는 일본에서 퍼지이론을 적용한 가전제품이 나옴으로써 세계적
인정을 받게 됐다. 최근 이같은 세계적 분위기에 따라 초기 부정적이던
미국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면서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자데교수는 소개했다.
<윤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