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투자자들 눈에 잘 띄지않던 한화주식이 오랜만에 꿈틀거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85만4천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지난 22일에도
66만7천주나 거래되며 거래량3위를 기록했다.

이 주식이 이처럼 대량거래되기는 매우 드문일이다. 지난주에는 하루평균
8만주정도 거래되는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가 폭증한 셈이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뒤 이날도 5백원이 올라 1만2천9백원을
기록했다.

한화그룹의 주식들이 대체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데 비해 이례적인
일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올들어 다른 종목에 비해 주가상승폭이 미미했던 점이 최근 주가상승의
첫번째 요인으로 지적된다.

연중최저치가 9천원으로 저가주그룹에 포함됐는데도 저가주들의
급등대열에서 다소 뒤처져있었다. 연중최저치가 5천9백원으로 자본잠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미특수강에도 추월당한 상태다.
그룹최고위층과 관련된 문제가 주가를 탄력없게 만들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각종 루머들이 난무하며 주식을 들뜨게하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골든벨상사와의 합병설 무상증자설 자산재평가설등이다.

지난87년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자산재평가는 사실상 기대난이다.
지난17일 납입을 완료한 유상증자대금중 주식발행초과금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기업분석전문가들은 신빙성이 높지않은 것으로
보고있다.

계열종합상사인 골든벨상사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올해초에 부인공시를
한적이 있는데 다른 그룹들의 계열사합병 영향은 받을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들이 대부분 내수관련업종에 포진해있어 해외지향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든벨상사는 자본금이 75억원에 불과해 수익성호전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체질을 강화하는 영향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주식에대해 아직도 밝은 전망은 내리지 않고있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성장성과 추진력
경쟁체질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어렵다는 것이다.

이같은 체질개선과 그룹경영진의 안정여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