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주택가격이 다시 내림세로 치닫고 있다.

주택은행이 전국 39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월중 도시
주택의 매매값이 전달에 비해 0.4% 떨어졌다.

특히 가격변동에 민감한 서울지역 아파트값의 하락폭이 커, 4월 한달새
0.9%나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주택은행 관계자는 "새도시 아파트의 입주 및 신규분양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가격 안정심리가 퍼져 있어 실수
요자들이 주택매입을 관망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해마다 월별 오름폭이 가장 컸던 4월중 집값이 떨어졌다
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할"것 이라며 "앞으로도 집값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2월중 급등세를 나타냈던 주택 전세값도 이사철이 끝나감에 따
라 4월중에는 0.3%의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볼 때 서울의 전세값은 오히려 0.3%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5개
직할시와 나머지 중소도시에서도 각각 0.5%, 0.8%로 예년보다 낮은 오름
폭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