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용팔이사건)을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은 4일 당시 통일민주당 관악지구당 위원장인 김수한 전 의원의 보좌관
홍순원(50.현 민자당 관악을지구당 사무국장)씨를 불러 피해자조사를 벌
인 결과 사건현장에 안기부 조정관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해당 안
기부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홍씨는 이날 검찰에서 "관악지구당 창당대회 예정일이었던 87년 4월24
일 오전 7시30분부터 폭력배 1백여명이 몰려와 오후 5시30분까지 10시간
동안 각목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며 "당시 관악구 안기부 조정관인
심모씨가 난동현장에서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또 "오전 8시께 폭력배 난동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난동이
끝날 때까지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으며 근처 신림네거리에 배치돼 있던 1
백여명의 전경들도 수수방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