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승용차판매는 국내경기침체의 영향으로 91년에 이어 계속 부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외국산 승용차는
1천8백13대로 91년보다 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승용차시장이 개방된 8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승용차판매는 총7천8백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국산 승용차판매를 차종별로 보면 기아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포드 세이블이 8백24대로 91년에 이어 가장 많이 팔렸으며 한일개발의
스웨덴산 볼보가 2백18대,한성자동차의 독일산 벤츠가 1백95대 팔려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차종의 판매는 91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포드 세이블이 1.2%
감소한 것을 비롯 볼보가 11.2%,벤츠가 7.1% 각각 감소했다.

이와는 달리 동부산업이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산 푸조는 이기간중
1백13대가 팔려 24.2%의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였으며 신한자동차가
수입하는 스웨덴산 사브도 24대가 판매돼 20%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또 독일산 BMW의 판매도 1백25대로 17.9%가 늘었으며 효성물산의
폴크스바겐도 49대가 팔려 4.3%가 늘었다.

이기간중 외국산 승용차시장에서 가장 주목되는것은 우성산업이 작년
10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체로키등 크라이슬러의 4륜구동승용차로
석달사이에 무려 1백5대가 팔려나가는 호조를 보였다.

이밖에 대우자동차의 GM,대림자동차가 수입하는 미국산 혼다,(주)쌍용의
르노,(주)금호의 피아트등은 모두 91년에 비해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외국산 승용차의 수입은 재고감소의 영향으로 1천9백2대에
달해 91년보다 4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