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원천4호기건설 설비 침몰사고 원인을 수사중인 목포해양경찰서는
8일 97억원어치에 달하는 중요한 원전설비의 해상운송을 해상운송사업면
허가 없는 제7덕양호에 맡긴 사실과 이 선박이 폭풍주의보 속에 무리하
게 항해를 하다 사고를 낸 점을 밝혀내고 제7덕양호 선장 전당진씨(41)
에 대해 업무상과실 선박매몰과 해양오염방지법 해운업법위반혐의로 구
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선주 전효정씨(37.부산시 동구 초량2동 865)
를 해양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적재한 화물이 원전의 중요설비라는 사실을 전
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해 원전설비 운송체계에 큰 허점이 있었던 것으
로 드러났다.

해경은 또 이 설비를 제작한 한국중공업과 운송계약을 한 (주)세방기
업측이 부산 원일해운에 운송을 맡겼고 원일해운 측은 덕양측에, 덕양측
은 다시 해상운송사업 면허가 없는 이 선박에 운송을 요청한 사실을 밝
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