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6학년도부터 각 고등학교의 교육내용(운용할수있는 교과목의
범위)이 계열에 관계없이 다양화되고 해당시.도교육청및 각고교가
필요한 교과목을 자체적으로 선정할수있게되는등 교육의 자치.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또 국제화시대에 대비해 외국어에 대한 교과과정이 확충되는등 교육의
질을 높이는 대신 수업시간수는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게된다.

교육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교육과정은 95년말까지 교과서개발등의 과정을 거쳐
96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이 교육과정에 따르면 고교의 교육편제를 보통교과(일반교양교육)와
전문교과(직업.전문교육)로 나누어 각 고교가 학교별 특성과
교육목적에따라 필요한 과목을 적절히 선택해 운용할수 있도록했다.

또 보통교과(70과목)가운데 계열과 과정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이수하는 "공통필수과목"(10과목)만 교육부가 지정하고"과정필수과목"은
시.도교육청이,"과정선택과목"은 각 고교가 필요에따라 선택할수있도록
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교육부가 고교이수과목전체를 획일적으로 결정했던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및 각학교가 재량권을 최대한 발휘할수있게됐다.

특히 국제경쟁력강화측면에서 외국어 실력비중이 증대함에따라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등 7개 외국어에 대한 "전문교과"를 신설했다.

전문교과는 각 언어별로 독해 회화 작문 문법 청해 실무 문화등 12개
영역별로 모두 84개과목을 새로 만들어 활용폭을 넓혔다. 교육부는
이와같이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고교생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위해 현행 고교 3년간 총이수단위(2백16단위)와 학기당
이수과목수(18~20과목)를 각각 24단위와 12과목내외로 감축,현행 주당
36시간에서 34시간으로 수업시간을 줄이도록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산업구조의 고도화등에 따른 직업.전문교육의 강화를
위해 현행 실업계의 유사.중복과목을 대폭 통폐합하고 생물공학
컴퓨터그래픽등 첨단과목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개편안은 내용적으로볼때 지금까지 이론과 단편적인
지식습득위주였던 고교교과가 실생활과 직업활동에 직접 활용가능한 쪽으로
교육방향이 대폭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