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당면한 대중교통난완화를 장기투자사업의 최우선과제로 보고
중장기투자계획을 전면 재조정,가용 재원을 지하철건설에 집중 투입키로
했다.

이를위해 지하차도 쓰레기소각장등의 사업은 당초의 일괄추진방침을 바꿔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상배서울시장은 30일 "시재원의 효율적인 운용과 투자효율등을 감안할때
장기 대규모사업의 건설일정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제,"가장 시급한
지하철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키위해선 쓰레기소각장과 지하차도등의
추진일정을 늦출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초 오는 99년까지 2조원을 들여 시내 11곳에 건설할 계획이던
쓰레기소각장은 노원 강남 마포 목동등 4곳에만 시범건설키로 했다.

이같은 사업일정조정으로 투자비가 6천5백억원으로 줄어들게되며 여유재원
1조3천5백억원은 모두 지하철건설에 투입된다.

지하차도의경우 99년까지 60 를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상계 강남축 18 만
우선 건설한다음 나머지 구간은 단계적으로 건설키로했다.

지하차도의 사업일정 조정으로 사업비는 당초 예상했던 2조4천억원에서
7천2백억원으로 줄어들게되며 1조6천8백억원의 여유재원도 역시
지하철건설에투입키로했다.

김우석 시예산담당관은 "현재 공사중인 2기 지하철사업비가 인건비
자재비상승등으로 6조5천억원에서 8조원으로 급증,이미 1조5천억원의
장기투자재원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뿐만아니라 4조원이 소요되는 3기
지하철재원의 조달방안도 사실상 백지상태여서 5조5천억원의 재원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예산담당관은 "쓰레기소각장과 지하차도 일정조정으로 생길
3조3백억원을 모두 지하철에 투입하더라도 2조4천7백억원의 재원이
모자라기 때문에 추가차관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2,3기(9조원),지하차도(2조4천억원),쓰레기소각장
(2조원),도시고속화도로(2조원)등 모두 15조4천억원규모의 투자사업을 오는
9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재원조달이 어려워 고심해왔다.

시관계자는 "현재 시부채규모가 2조8천억원에 이르며 2기 지하철건설을
위해 들여오는 차관등으로 오는 97년엔 부채가 6조원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므로 부채에 의존한 사업추진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투자우선순위를
조정,재원을 당면우선사업부터 집중투입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