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1월중 한국 방문이 이뤄지면 대한
항공(KAL)기사건 관련 블랙박스 자료를 노태우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예
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러시아당국과 접촉
한 결과 옐친 대통령이 직접 노대통령에게 관련자료를 제공하고 유감을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정부가 지금까지 존재자체를 부인해온 블랙박스 자
료를 제공키로 결정한 것은 이 자료가 공개되더라도 러시아측에 큰 부담
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