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한-중수교로 인한 우리나라와의 단교이후 처음으로 공식대표 단을 구성,우리나라에 파견한다. 26일 대만영화제작자연맹이 아-태영화제 집행사무국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영화제작자 감독 배우등 영화관계자 30명으로 구성된 대만대표 단이 오는 9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열릴 제37회 아시아-태평양 영화 제 참석을 위해 내한한다.
강원 횡성군 둔내에서 차로 30분, 굽이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계촌마을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클래식 핫플레이스’로 변신하는 곳이다. 세계적 음악가들이 인구 2000명도 안 되는 작은 동네에 찾아와 클래식 팬들을 매료한다.계촌클래식축제 기간에는 마을 전체가 행사장으로 바뀐다. 비닐하우스와 공원은 공연장이 되고, 초등학교에는 연주자 대기실 문패가 붙는다. 농사짓던 마을 주민과 부녀회 회원들은 축제 가이드가 되고, 푸드트럭 요리사가 되고, 주차 요원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계촌마을이 클래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가 학생 부족에 시달린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교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계촌초는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별빛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오케스트라는 외지 학생을 하나둘 끌어들였고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줬다.이런 사연을 들은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계촌마을에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2015년 시작된 계촌클래식축제의 발단이었다. 한예종은 매년 졸업생을 보내 아이들을 가르치게 했다. ○풀벌레·새소리와 하모니“온 마을이 팔 걷어붙이고 나서고, 아주 난리도 아니에요. 이번에는 엄청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지난 2일 계촌마을에서 만난 주민 이모씨(67)는 이렇게 말했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마을길의 좁은 거리를 가득 메운 날이었다. 마을은 북적거렸다. 피아노 버스킹과 공연 리허설 소리로 가득 찼다.엄청 유명한 사람이 많이 왔다고 했는데 그 가운데 한 사람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었다. 조성진(사진)이 협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해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판결 결과에 대해선 “SK의 성장 역사를 부정했다는 점에서 유감”이라며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보유 재산의 35%인 1조3808억원과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뒤 최 회장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최 회장은 이번 판결이 SK그룹 경영은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임무를 수행하는 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SK와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그린·바이오 등의 사업에서 내실 경영에 기반해 SK그룹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했다.김우섭 기자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개인 자금으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고 3일 발표했다. 곽 부회장은 최근 1년간 354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기술 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란 분석이 나온다.곽 부회장은 "최근 SK 하이닉스의 한미반도체 TC 본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화정밀기계를 듀얼 벤더(공급사)로 검토 중이라는 소문을 들었다"며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쉬듯 경쟁자가 생긴다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C 본더의 경우에도 네덜란드 ASMPT, 일본 신카와 등 경쟁사들이 등장했지만 44년 넘는 업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TC 본더 세계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12개 글로벌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미반도체는 2024년 연 264대 (월 22대)의 TC 본더 생산이 가능한 생산 시설을 갖췄다. 200억원 규모의 핵심 설비 추가 발주를 통해 2025년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 420대의 TC 본더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매출 목표는 올해 5500억원, 2025년 1조원이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