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일 미도파 상계점개점을 필두로 지역상권장악을 노린
초대형백화점들의 출점이 줄을 이음에 따라 상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있다.

가장 급격한 상권재편이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 동북부지역.

미도파백화점이 제2창업 각오로 9백여억원을 투입,2년7개월에 걸친
공사끝에 내달부터 영업을 개시함으로써 한신코아 건영옴니 신세계미아점등
동일상권내 기존점포의 입지를 위협하고있다.

미도파 상계점은 지하4층 지상11층 연면적 2만2천여평(매장면적
9천9백57평)규모로 덩치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있다.

특히 총매장면적의 30%에 달하는 문화레저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노원역종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주차능력이 1천여대에 가까워 중.상계지역
포켓상권은 물론 미아동과 의정부에 이르는 광역상권을 일시에 흡수할
전망이다.

상계점개점에 발맞춰 이지역상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신규카드회원도 이미 5만명에 육박하고있다. 스포츠센터 회원권도 모집
즉시 동이날 정도로 문화시설이 완비된 대형 유통시설에 대한 소비자욕구를
파들어가고 있다.

매출목표는 올연말까지 8백80억원,내년에는 2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신코아는 이에 자극받아 하계역과의 연결통로를 개설,현재 노원구와
성북구일부에 한정돼 있는 상권을 중랑구까지 확대함으로써 고객유입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건영옴니백화점도 매장리뉴얼과 함께 9월중 20여개 유명브랜드의류를
신규입점시켜 의류부문을 강화하고 있고 신세계미아점은 이미 대대적인
변신작업을 마쳤다.

서울 서북부지역상권도 오는 10월26일 개점예정인 신촌로터리의
그레이스백화점을 핵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레이스백화점의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7천8백30여평,매출목표는 8백80여억원이다.

신촌과 영등포에 이르는 지하철 2호선 통과지역과 양천구 강서구및 김포
원당을 포함하는 광역상권 고객을 흡수함으로써 명동상권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이 가능할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촌역과 지하통로로 연결해 도심상권으로의 소비자흐름을 차단하는
중간거점으로 부도심유통의 중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중심상권으로의 위치를 잃지않고 있는 명동상권과 지하철로
10분내의 거리에 위치한데다 영등포상권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에대한 상품및 서비스력제고가 새로운 상권구축의 전제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다점포화전략에 따라 목산백화점을 20년
장기임차출점,강동상권의 대분할이 예상된다.

강동상권은 현재 명일동의 해태백화점과 잠실의 롯데백화점,한양유통
잠실점이 분할점령하고 있는데 고덕동과 명일동지역을 제외하고는 롯데의
덩치와 쇼핑환경이 지역고객을 완전장악하고 있는 형편.

그러나 오는 12월 개장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는 신세계가 지명도와
영업력 상품력을 무기로 끼어들경우 그동안 롯데잠실점으로 몰리던
고객들을 대거 흡수함으로써 남북으로 이어지는 상권이 세갈래로 쪼개질
가능성이 짙다.

특히 최근 신세계와 롯데는 상호무한경쟁체제에 돌입,사활을 건
매출경쟁을 벌이고 있어 명동과 영등포에 이은 한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재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