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대표 박번)이 철제사무용가구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
가구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 회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철제가구업계의 터줏대감.

지난 56년 창업이후 지금까지 36년동안 줄곧 책상등 철제사무용가구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수익성이 높은 알루미늄새시사업에 주력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구분야는 위축돼 왔다.

지난해 매출액 866억원가운데 철제가구는 106억원으로 12. 2%에 불과할
정도였다.

이같이 가구사업을 소홀히(?)다루던 동양강철이 최근 대대적인 설비투자
신제품개발등을 통해 철제가구사업의 재도약을 외치고 나선 것.

대전시 대화동 제3공장에 최근 2년동안 총 70억원을 투입,생산라인을
부분적으로 자동화했다.

그동안 설치한 설비로는 철판의 구부림과 용접을 자동 처리하는
자동절곡.용접플랜트도 포함돼 있다.

이 설비는 일본 델타엔지니어링에서 들여온 것으로 27억원짜리.

금형전용라인 터릿펀칭머신 자동분체도장기도 설치했다.

이같이 생산라인의 부분자동화가 완료됨에따라 이달 하순부터 신제품을
출하키로 했다.

그동안의 주력생산품이던 호마이카필름을 입힌 철제책상(모델명 DF1100)은
이달초 생산을 중단했다.

이 책상은 지난36년동안 200만대나 생산,웬만한 기업체나 관공서에는
납품이 안된곳이 없을 정도여서 사무직원들의 애환이 서린 책상이다.

새로 선보일 책상은 LPM으로 도장,나무무늬를 내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고급제품이다.

또 책상의 하루 생산능력도 종전 200대에서 560대로 2. 8배로 늘어나게
됐다.

올하반기중에는 추가로 50억원어치의 설비투자를 할계획이다.

이사업은 창업주인 박종근회장(74)의 3남인 박호성 OA사업본부장(34)이
총괄하고 있으나 박회장 역시 고령에도 불구,대단한 열의로 이사업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박회장은 철제가구가 창업품목이라 남다른 애착을 갖고있는데다
사무용가구시장을 목제가구가 급속히 잠식하고있는것을 안타깝게 여겨
사업강화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