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와 마지막까지 피말리는 레이스를 펼치다 은메달에 머문 일본의
모리시타 구이치(24)는 최근 일본 마라톤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그는 황영조가 2시간8분47초의 한국신을 세운 벳푸~오이타 국제마라톤
대회의 지난해 우승자.

모리시타는 당시 일본최고의 마라토너로 꼽히던 86서울아시아경기대회
마라톤 우승자 나카야마 다케유키(32)를 2위로 제치고 2시간8분53초로
우승하며 지난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 2월9일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렸던 도쿄국
제마라톤대회에서도 또다시 나카야마를 2위로 따돌리고 2시간10분19초로
우승, 1위로 바르셀로나를 향했다.

모리시타는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나카지마와
지난해 도쿄세계육상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다니구치 히로미(32)로 이뤄진
일본마라토너 트로이카 가운데 최고의 정상에 위치하게 되었다.

나카야마는 2시간10분25초로 메달권밖인 4위에 머물렀으며 넘어지는
실수를 저지른 다니구치는 2시간14분42초로 8위에 그쳐 일본 마라톤계의
세대교체를 에견케 해주었다.
모리시타는 이들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다 몸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
해 몸동작을 줄인 독특한 주법으로 이번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
마라톤계의 강자로 확인됨과 동시에 한국과 함게 세계 마라톤계에 황색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