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이용해 냉각하는 열음향냉장고 냉동기가 몇년안에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열음향냉동기술은 기존것보다 우수한 차세대냉동기술로
손꼽혀 미국 일본 스위스 중국등이 이 분야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국제적인 프레온가스사용규제등에 대비,새
냉동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보고 금년중 기초연구에 착수하는등
장기연구개발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열음향냉동기술은 프레온가스등 냉매가 필요없어 오존층파괴와 같은
환경문제걱정이 전혀 없다. 또 이는 기존기술보다 신뢰도가 높고 생산비가
적게들어 소음진동을 낮출수 있는등 많은 장점을 갖고있다.

열음향냉동기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어떤 물질이 연소되면 열에너지가
나오며 이 열로부터 소리도 받아낼수 있다. 열에서 소리를 뽑아낸다는
것은 열에너지가 바뀌어(줄어들어)소리가 된다는 원리이다. 소리로 열을
없애는 냉각이 가능한 것이다.

표준과학연구원 음향연구실의 김동혁박사는 "이 기술이 미국에서 최초로
개발된것이 10년전쯤이어서 실용화는 아직 안됐으나 빠르면 2~3년내로
가정용 열음향냉장고가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이 분야연구를 시작하면 5~6년뒤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열음향냉동기술을 최초 개발한 미국에선 국립로스알라모스연구소와
해군대학원 두곳이 연구개발을 주도하고있다. 지난 90년 로스알라
모스연구소는 "쿨라후프"라는 이름으로 펄스튜브형태의 영음향냉장고를
제작,최저 절대온도 89도(섭씨영하1백84도)까지 얼릴수있고 절대온도
1백20도에서 5W의 열펌핑기록을 냈다.

해군대학원은 이 기술로 냉장고를 만들어 지난1월 발사된 디스커버리호에
장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