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정주영대표와의 회담을 하루 앞둔 20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국민당의 정대표와 만나 국회정상화문제는 물론 이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것인지등 모든 문제에 관해
논의하겠다"고 말해 정부와 현대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비공식적 논의가
있을것임을 시사.
김대표는 또 "총선이 끝나고 이 시간까지 국회가 원구성도 못한채
오랫동안 공전되고 있는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70%이상의 국민이 국회를 열어 모든 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해야된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촉구.
한편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당직자들이 하기휴가를 가느냐
마느냐 하는것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이지만 국내의 여러 어려운 사정들을
감안,검소하게 휴가를 보내달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은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공언. 민주,국민당변화에당혹
.민주당은 20일 국회정상화에대한 국민당의 태도변화에 당혹해하면서
배신감을 느끼는 모양.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체장문제의 해결없이 국회정상화는
없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 야권공조를 파기한 국민당과의 당3역회담을
하지않기로 결정.
김영배최고위원은 "정주영대표가 김영삼대표를 만나겠다는것은
정치인으로보다는 재벌총수로서 현대의 북한진출문제등을 논의하기위한
것"이라고 비아냥.
이철총무는 "국민당의 태도변화때문에 당혹스러운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국민당의 변심이 국회정상화에 도움이 되는것은 아니다"고 주장.
김대중대표도 "민자.국민당의 대표회담에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보지않을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야당의 4분의1밖에 안되는 국민당과
손잡는것이 어떻게 (국회)정상화냐"고 반문.
"야권공조 깨는것이아니다-
.국민당은 20일오전 정주영대표와 김영삼민자당대표간의 양당대표회담을
앞두고 당직자간담회와 최고위원 고문단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의
입장을 논의했으나 국회운영문제를 놓고 당직자들간에 의견이 엇갈리는등
민주당과의 "야권공조"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
김효영사무총장은 "21일의 대표회담에서도 정대표가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강력하게 촉구할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야권공조를 깨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따라 들어오도록 하기위한 것이며 국민당이
등원하더라도 가급적 민주당의 화살을 피해 들어가야 한다"고 민주당측의
시선을 의식.
김총장은 특히 국회의사일정과 관련,"우리가 대정부질문마저 해버리면
민주당보고 영원히 국회에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이 없지
않느냐"면서 "상임위명단을 제출하는 선에서 이번 회기를 마치고 10일
정도의 일정으로 8월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
그러나 김정남원내총무는 "국민당이 상임위구성까지도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표회담은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하는것 아니냐"며 "민주당을
배제한 상임위구성이 "파행"이라면 언론에서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하라"고 말해 민주당과의 막후접촉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