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의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되고 재정적자가
크게 늘고있어 올해말부터 러시아경제가 침체상태에서 벗어나리라는
러시아정부의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17일 정부 공식통계를 인용,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28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러시아의 무역수지가 올들어 같은 기간에는
7억4천8백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의 인터팍스 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정부의 예산적자폭이 올해 3천9백89억루블(공식 환율 4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지난 3월의 예산안 초안에서 추정된
2천4백50억루블(29억달러)보다 2배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터팍스통신은 러시아가 구소연방의 부채부담을 승계하기로 결정해
채무원리금 상환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재정적자폭 확대의 한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