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폴리에틸렌 텔레프탈레이트)병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앞질러
공급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사가 지난해부터 건설해온 월 1천3백만개
생산규모의 대전 PET병공장증설을 곧 완공,7월께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감으로써 하반기이후 국내업계의 생산능력은 월 1억7천만개,연간
20억개이상에 이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연간 PET병수요는 지난해 7억5천만개보다 약15% 늘어난
8억5천만 9억개에 그칠 전망이다. PET병생산업계가 청량음료비수기인
겨울철 가동을 중단,연간기준 가동률이 60 70%선을 밑돌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급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다.

PET병생산능력은 최대업체인 동양나이론이 월 6천8백만개(년
8억1천6백만개)로 전체수요의 절반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삼양사가 증설분을
포함해 월 2천7백만개(년3억2천4백만개)에 이른다. 또 일화가 월
1천6백만개,두산유리 2천만개,삼광유리 7백만개,두레산업
3백60만개정도이며 그밖의 중소사출업계가 약 2천만개의 생산능력을
갖고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들어 청량음료소비가 감퇴추세를 보이면서 PET병의 수요증가도
뚜렷한 둔화현상을 나타내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것으로 보인다.
PET병수요는 지난 몇년동안 연평균 20%이상 늘어나면서 업계의 증설을
촉진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증가율이 15%선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PET병의 공급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업계는 수요확대를 위한
특수용기개발등에 주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고 제품특성상 수출도 거의
불가능해 덤핑경쟁및 가동률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