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90선의 문턱에 걸려 횡보하는 가운데 일부개별종목의
상승세가 뚜렷한 "종목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형제조주와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저가주 저PER(주가수익비율)주 제약주등을 중심으로 재료가 있는
종목군이 상승세를 보였다.
또 한은총재가 투신에 대한 특융반대입장을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동성반도체의 부도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개별유망종목으로
관심이 옮겨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586.84를 기록,전날보다 3.46포인트 내렸으나
상한가종목이 무려 1백70개에 이르러 하한가종목 41개보다 4배이상 많았다.
내린종목은 3백88개로 오른 종목 3백47개보다 약간 많았다.
거래량은 토요일 전장만으로 1천6백50만주를 기록해 다소 많아지는
조짐이었고거래대금은 2천2백12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한전주 제약 의복등
내수관련주,저PER주등이 오름세를 보여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전장중반까지 강세가 이어져 주가지수가 593가까이 접근했으나 한전주의
약세반전등 대형제조주와 금융주의 약세로 반락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투신정상화방안이나 외국인의 국민주취득허용등
증시관련대책도 거의 호재로 작용하지 못해 하락세를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주의 경우 전날보다 오른 종목이 전혀 없었으며 은행중에서
조흥은행이 유일하게 10원 오르는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고
대형제조주들도 대부분 내렸다.
외국인매입 허용검토 보도로 전날 크게 올랐던 국민주들도 하락세로
돌아서 포철은 보합,한전은 2백원 내렸다.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은 저가주 저PER주 고가주 보험 의약 의복업종등에서
많이 나왔으나 공통점은 별로 없었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동성반도체 부도에도 불구하고 저가주의 강세가 여전했고 중소형전자주나
이전에 부도설이 나돌았던 종목에서도 오른 종목이 많아 증시가 전반적인
흐름보다는 철저한 종목중심의 움직임에 좌우되고 있는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상승흐름을 타고 있는 일부 저가주들이 그럴듯한
이유가 붙어서 돌아가며 오르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16포인트 내린 608.23을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6천3백65원으로 1백87원 내렸다.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90원 올라 1만7천8백62원을 기록했다.
한편 장외시장에서는 외환은행의 가중평균주가가 전일보다 2백원 떨어진
6천원을,동화은행은 전일과 같은 6천6백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