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는 29일 대학교수를 거치지 않고 미국 바텔(BATTELLE) 연구소와
기업에서만 13년간 근무한 오수익박사(48)를 올 2학기때부터 기계설비학과
정교수로 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공대의 이같은 결정은 지금까지의 공학교육이 기술보다는 이론중심의
교육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산학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 공대가 조교수나 부교수로 근무한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곧
바로 정교수로 발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박사는 서울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를 거쳐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금속가공 기술자문회사를 설립하기전까지 미국
바텔 연구소의 금속 가공및 제조분야 연구책임자로 일했던 기계공학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그러나 오박사는 조교수 경력도 없이 지난 5년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겸직 교수로서 석.박사과정 학생 4명을 지도한 것이 유일한
교육경력이어서 서울대 교수 채용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많은
교수들이 정교수 채용을 반대, 논란이 빚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